I'm pine, Thank you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재생 거점

period2023
competitionBuildner MICROHOME #6
type3인 팀 프로젝트
status미시공 공모전 출품작
role메인 CLT 구조벽과 지붕 구조, 재배·환기·급수 통합, 목재 접합과 패널 체계, 전체 모델링·아이소메트릭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의 재생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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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pine, Thank you’는 불탄 나무로 임시주거를 만들고, 그 집이 다음 숲을 돌보는 거점으로 남는 시나리오다.

2022년 3월 울진·삼척과 강릉·동해에서 발생한 산불은 20,523ha의 산림을 훼손했다. 건조한 봄철과 강한 국지풍이 겹치는 동해안에서는 대형산불이 반복되어 왔으며, 산불은 주민의 집과 산림에 연결된 생계 기반을 함께 앗아갔다.

프로젝트는 앞으로 동해안에서 발생할 산불 피해지역에 반복 적용할 수 있는 1–2인용 소형 주거를 계획했다. 이재민과 지역 주민, 복구 연구자와 지원단체가 머무는 임시주거로 시작해, 이후에는 산림 생산과 복원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남는다.


산불 피해목의 건축적 활용

산불 피해목은 주로 우드칩이나 연료로 소모된다. 참고한 선행연구에서는 동해안 산불 직후 수습한 소나무 표본의 목질부에서 뚜렷한 조직 변화나 피해 정도에 따른 일관된 강도 저하가 확인되지 않았다. 프로젝트는 이를 바탕으로 선별한 피해목을 건축 재료로 되돌리는 방법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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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박정환·박병수·심국보·조태수, 「산불 피해목의 재질 변화에 관한 연구(I) — 동해안 산불 피해 소나무의 재질 특성」, 『목재공학』 33(6), 2005, pp. 12, 14, Fig. 3–4.

탄화부를 제거한 선별목은 CLT 주구조로 가공하고, 가공 과정에서 나오는 톱밥은 단열 패널에 사용했다. 피해목 한 그루를 구조재와 단열재로 나누어 활용하는 재료 순환이다.


주거가 다시 숲으로 이어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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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한 피해목은 CLT와 단열 패널로 가공한 뒤 소형 트럭으로 피해지역에 운반한다. 주민이 현장 가공과 조립에 참여하고, 완성된 유닛은 임시주거와 생산 활동을 함께 수용한다.

거점에서는 판매용 소나무 분재와 조림용 묘목을 기르고, 송이 생산림 복원을 위한 송이균 감염묘를 관리한다. 분재 판매는 주민의 소득 활동을 보조하고, 묘목은 다시 피해 산림으로 돌아간다. 이 과정을 지역의 산림 생산과 관광을 다시 연결하는 장기적인 운영 시나리오로 계획했다.


1톤 트럭에 실리는 작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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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지역의 좁고 불규칙한 도로를 고려해 모든 부재를 1톤 트럭으로 운반할 수 있는 크기로 나누었다. 삼각형 벽체와 경사지붕은 적은 종류의 패널이 반복되도록 치수를 조정하고, 현장에서 목재 접합부를 조립해 하나의 유닛을 완성한다.

건물의 중심에는 두께를 가진 선반형 CLT 구조벽을 세웠다. 구조벽은 지붕 하중과 횡력에 대응하는 주구조이면서 생활과 식물 관리를 위한 가구가 된다. 지붕은 서까래 구조로 결합하고, 피해목 가공에서 나온 톱밥은 방습·방수층 안에 나누어 충전하는 단열 패널로 계획했다.


생활과 산림 관리를 잇는 구조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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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하의 공간에 주방과 취침 공간, 욕실,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실내와 발코니 사이를 가로지르는 구조벽에는 양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반을 두었다. 이곳에서 소나무 분재와 조림용 묘목을 관리하며, 상부의 개폐창은 작업 공간을 외부로 열고 실내 환기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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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에서 구조벽은 생활층과 경사지 하부의 작업 공간을 수직으로 연결한다. 상부 선반에는 소나무를 두고, 하부 외부 선반에서는 송이균 감염묘를 관리한다. 구조벽 안의 배관은 두 재배 공간과 다용도실에 물을 공급하며, 공동 급수탑과 유닛 하부의 물·오수 탱크로 이어진다.

하나의 벽이 구조와 가구, 급수와 환기, 식물 관리를 함께 담당하면서 작은 주거 안의 생활과 산림 생산을 조직한다.


숲에 남는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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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위로 들어 올린 주거층은 발코니를 통해 소나무 관리 공간과 연결되고, 지면과 만나는 하부는 송이균 감염묘를 돌보는 작업 공간이 된다. 하나의 구조벽을 따라 생활과 생산이 서로 다른 높이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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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는 구조벽과 주방 가구에 수납과 작업 기능을 모으고, 경사지붕 아래에 취침 공간을 두었다. 창 너머의 식물 관리 공간은 작은 집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

임시 거주가 끝난 뒤에도 이 집은 묘목과 송이균 감염묘를 관리하는 작은 산림 거점으로 남는다. 피해목으로 세운 집이 다음 숲을 돌보는 것이 이 프로젝트가 제안한 복구의 순환이다.